세계에서 고양이를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글로벌 고양이 보유율 TOP 10

열 가구 중 여섯 가구가 고양이와 함께 사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입니다. 2025-2026년 글로벌 반려묘 조사에서 러시아의 가구별 보유율은 59%, 압도적인 1위로 집계됐습니다.

이 통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도시화, 1인 가구 증가, 주거 형태 변화가 어떤 동물을 가족으로 들일지를 바꾸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어떤 나라가 왜 고양이를 고르고 있는지, 데이터를 따라가며 살펴보겠습니다.

글로벌 고양이 보유율 TOP 10 국가

순위국가가구별 보유율
1위러시아 (Russia)59%
2위루마니아 (Romania)48%
3위인도네시아 (Indonesia)47%
4위필리핀 (Philippines)43%
5위태국 (Thailand)42%
6위폴란드 (Poland)41%
7위뉴질랜드 (New Zealand)41%
8위미국 (U.S.)37%
9위라트비아 (Latvia)37%
10위헝가리 (Hungary)35%

표를 보면 러시아의 격차가 큽니다. 2위 루마니아와 11%포인트 차이입니다. 한 나라가 단순히 반려동물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이 정도 격차를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긴 겨울로 실내 생활이 길고, 가족 단위로 동물을 들이는 오래된 문화가 합쳐진 결과로 봐야 합니다.

상위 10위 안에 동유럽 4개국이 들어와 있다는 점도 짚을 만합니다. 루마니아, 폴란드, 라트비아, 헝가리. 동남아시아 3개국과 합치면 두 지역이 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입니다.

동남아시아가 갑자기 상위권에 올라온 이유

인도네시아 47%, 필리핀 43%, 태국 42%. 동남아시아 3개국이 미국과 뉴질랜드를 모두 앞섰습니다. 이 흐름은 도시화 속도와 맞물려 있습니다.

자카르타, 마닐라, 방콕 도심에 사는 사람에게 매일 산책이 필요한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콘도미니엄과 아파트가 기본 주거가 된 도시에서, 짖지 않고 좁은 공간에 적응하는 동물이 자연스럽게 우선순위로 올라오는 셈입니다.

글로벌 고양이 보유율 국가 순위
글로벌 고양이 보유율

여기에 젊은 세대의 ‘펫 패밀리’ 문화가 겹쳤습니다. 고양이 카페와 프리미엄 사료 시장이 동시에 성장하고, 반려동물 전용 미용 서비스가 동네 단위까지 들어오는 변화가 함께 일어나는 중입니다.

도시 거주자가 강아지가 아닌 고양이를 고르는 이유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좋은 동물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 도시 생활의 조건과 맞물리는 지점이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공간입니다. 고양이는 산책이 필수가 아닙니다. 집 안에서 수직으로 움직이며 운동량을 채우고, 좁은 영역도 자기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에서 동물이 혼자 보내는 시간이 6~8시간씩 이어져도 비교적 잘 견디는 편입니다.

관리 부담이 적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루밍을 스스로 하니 자주 씻길 필요가 없고, 배변 훈련은 모래 상자만 놓으면 대부분 일주일 안에 끝납니다. 짖는 소리가 거의 없어 공동주택 민원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도시 거주자에게 큰 매력입니다.

정서적 측면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고양이의 가르랑 소리가 사람의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연구가 여러 차례 보고됐습니다. 빠른 도시 생활 속에서 이 작은 진동이 일상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데이터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이번 통계는 Rakuten Insight Global Pet Ownership Survey (2024-2026), FEDIAF European Facts & Figures (2025), TGM Global Pet Care Report (2024)를 종합한 결과입니다. 단일 조사가 아니라 여러 기관의 자료를 합쳐 추정한 수치인 만큼, 소수점 단위 절대값보다는 국가 간 상대적 격차와 추세선을 읽는 자료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국은 이 순위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같은 도시화와 1인 가구 증가를 겪고 있는데도 격차가 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앞으로 그 비율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이 표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질문입니다. 새 가족을 들일 계획이라면 통계 순위보다 본인의 하루 일정과 주거 환경을 먼저 점검해보는 편이 더 빠른 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