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환경, 자연 환경, 안전 등 거주지를 정할 때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집값, 교통비, 생활비 등 거주지와 관련된 비용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대상일 것입니다.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2009년 설립된 넘비오(Numbeo)는 생활비, 삶의 질, 범죄, 의료 서비스, 부동산 가격 등 생활 환경에 대한 다양한 통계를 제공하는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입니다. 넘비오에서 제공하는 생활비 지수(Cost of Living Index)는 임대료를 제외한 식료품, 식당, 교통비, 공공요금 등 소비재의 상대적 가격을 나타냅니다. 미국 뉴욕을 기준 지수 100%로 설정하고, 다른 도시의 지수가 120%이면 뉴욕보다 20% 정도 생활비가 비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활비 지수가 높은 도시 TOP 10
넘비오에 따르면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 1위는 는 대서양에 위치한 영국 영토 버뮤다(Bermuda)의 수도 해밀턴(Hamilton)이 차지했습니다. 생활비 지수가 138.3으로 1인 가구의 월 예상 비용(임대료 제외)은 한화 약 270만원에 달합니다. 해밀턴은 서울보다 83.9% 비싼 편으로 임대료 또한 서울보다 평균 193% 높습니다.
다음으로 2위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인 스위스(Switzerland)의 바젤(Basel)이 차지했습니다. 생활비 지수는 128.1로 1인 가수의 월 예상 비용은 한화 250만원입니다. 스위스는 세계에서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관련글: 세계 평균 임금 순위 TOP 10···한국 평균 임금은?)
3위부터 7위까지도 스위스에 있는 도시들이 차지했습니다. 3위는 생활비 지수 126.5인 취리히(Zurich), 4위는 125.7의 루체른(Lucerne), 5위는 121.6의 로잔(Lausanne), 6위는 120.9의 루가노(Lugano), 7위는 119.6의 추크(Zug)가 뒤를 이었습니다. 취리히의 일반 레스토랑에서 한끼 식사는 30달러 정도이며, 세계에서 코카콜라가 가장 비싼 곳이기도 합니다.
8위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영국 영토 케이맨 제도(Cayman Islands)의 수도 조지 타운(George Town)이 차지했습니다. 생활비 지수가 115.8로 1인 가구의 월 예상 비용은 226만원입니다.
9위와 10위는 다시 스위스가 차지했습니다. 9위 제네바(Geneva)의 생활비 지수는 111.6, 10위 베른(Bern)은 108.9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기준점이 되는 미국의 뉴욕은 12위를 차지했습니다. 1인 가구의 월 예상 비용(임대료 제외)은 200만원 정도입니다. 뉴욕의 임대료는 서울보다 평균 227%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합하면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 TOP 10에서 1위는 영국 해밀턴, 2위는 스위스 바젤, 3위 취리히, 4위 루체른, 5위 로잔, 6위 루가노, 7위 추크, 8위 영국 조지 타운, 9위 스위스 제네바, 10위 베른 순이었습니다.
한국 서울의 생활비 지수는?
서울의 생활비 지수는 75.2로 73위를 차지했습니다. 서울의 생활비는 뉴욕보다 24.8% 저렴하고, 임대료는 69.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인 레스토랑에서 한 끼 식사는 1만원 정도이며, 카푸치노(레귤러)는 5천원입니다. 그밖에 넘비오에서 제공하는 구매력 지수, 안전 지수, 기후 지수, 오염 지수, 건강관리 지수 등을 종합한 삶의 질 지수는 ‘보통’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