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Nickel)은 스테인리스 스틸 및 배터리의 주 원료로 건축자재, 의료기기, 자동차 부품, 이차전지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광물입니다. 최근들어 리튬, 코발트와 함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재인 니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니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은?
국제에너지기구(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2022년 전기차(EV) 시장은 1000만 대를 판매하면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판매된 신차 중 14%가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6년에는 전체 판매 중 30%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전기차의 성능 및 사양이 고도화 됨에 따라 전기차 1대당 필요한 니켈의 양도 늘어나고 있어, 니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니켈 매장량
미국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은 약 1억톤에 이릅니다. 이는 9500만톤의 니켈 매장량을 기록한 2021년과 비교했을 때 5.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인도네시아와 호주가 세계 최대 규모인 2100만톤이 각각 매장돼 있으며 브라질에 1600만톤, 러시아 750만톤, 뉴칼레도니아 710만톤, 필리핀 480만톤, 캐나다 220만톤, 중국 210만톤, 미국 37만톤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니켈은 함유량에 따라 황화광(Nickel Sulphide Ore)과 산화광(Nickel Laterite Ore)의 형태로 매장돼 있는데, 호주와 캐나다, 러시아 등에 황화광이 매장돼 있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뉴칼레도니아 등에는 산화광이 주를 이룹니다. 황화광에서 채굴한 니켈은 고순도 니켈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적합하고, 산화광에서 채굴한 니켈은 주로 스테인리스강을 만드는데 사용합니다.
니켈 생산량 국가 순위 TOP 5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니켈 생산량 국가 순위 TOP 5 중 1위는 최근 니켈 생산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Indonesia)가 차지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160만톤에 달하는 압도적인 생산량을 자랑하며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에 올랐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세계적인 니켈 수요 증가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2010년 1월부터 니켈 원광의 해외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자국 내에서 생산된 니켈이 원광 형태로 수출되는 것을 차단한 것입니다. 그에 따라 인도네시아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니켈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니켈은 대부분 산화광으로 전기차용 배터리용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압산침출법(High Pressure Acid Leaching·HPAL)을 이용한 제련과정이 필요합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내에서 운영중인 니켈 제련소 15곳 중 무려 14개가 관련 기술을 빠르게 확보한 중국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니켈의 78%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2위는 동남아시아의 자원 부국 필리핀(Philippines)으로 총 33만톤의 니켈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 해 38만톤에 비해 줄어든 수치입니다. 현재 필리핀에서 생산되는 니켈의 90%가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뒤를 이어 총 22만톤을 생산한 러시아(Russia)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러시아에는 세계 최대 니켈 광산기업인 노르니켈(OJSC MMC Norilsk Nickel)이 시베리아 노릴스크 광산에서 니켈을 비롯해 코발트, 구리 등을 채굴하고 있습니다. 노르니켈(Nornickel)은 전 세계 하이니켈 생산량의 17%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4위는 19만톤의 뉴칼레도니아(New Caledonia)가 차지했습니다. 뉴칼레도니아는 호주에서 동쪽으로 1,500㎞ 지점에 위치한 남태평양의 섬나라로 니켈 수출이 상품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니켈 제련에 필요한 전력 가격이 비싼데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광산 생산 비용이 낮아지면서 수익성과 경쟁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지막 5위는 16만톤을 생산한 호주(Australia)가 차지했습니다. 호주에는 세계 4위의 니켈 광산기업 BHP(BHP Group Limited)가 서호주에 위치한 광산에서 황화광을 채굴하고 있습니다. 1851년에 설립된 호주 최대 광산 기업 BHP는 연간 약 8만톤의 니켈을 생산하고 있으며, 포스코의 최대 원료 공급사이기도 합니다.
종합하면, 니켈 생산량 국가 순위 TOP 5에서 1위는 인도네시아(160만톤), 2위는 필리핀(33만톤), 3위는 러시아(22만톤), 4위는 뉴칼레도니아(19만톤), 5위는 호주(16만톤) 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