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커피 브랜드가 스타벅스를 위협할 수 있을까?···세계 최대 커피 체인 순위 TOP 20

2026년 4월 기준 스타벅스 매장이 전 세계에 40,992개 있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압도적입니다. 그런데 2위인 루이싱 커피가 31,048개로 바짝 붙어 있고, 불과 1~2년 만에 만 개 넘는 매장을 연 브랜드까지 등장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매장 수 기준 세계 커피 체인 순위를 보면, 커피 산업의 판이 생각보다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스타벅스를 위협하는 중국 커피의 속도

스타벅스는 1971년 시애틀에서 시작해 80개국 이상에 진출한 브랜드입니다. 단순히 커피를 파는 게 아니라 ‘제3의 공간’이라는 경험을 내세워 성장했습니다. 40,992개라는 매장 수가 그 결과입니다.

그런데 격차가 줄고 있습니다. 루이싱 커피는 31,048개 매장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2020년 회계 부정 사건으로 상장 폐지까지 갔던 브랜드가 3~4년 만에 여기까지 올라왔습니다. 비결은 간단합니다. 넓은 매장 대신 픽업 중심의 소형 점포로 임대료를 낮추고, 앱 주문으로 회전율을 끌어올린 구조입니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스타벅스 매장 수를 넘어섰습니다.

중국 커피 브랜드가 스타벅스를 위협할 수 있을까?
중국 커피 브랜드가 스타벅스를 위협할 수 있을까?

더 눈길이 가는 건 4위 코티 커피입니다. 14,051개. 루이싱 창업자들이 새로 만든 이 브랜드는 출시 1~2년 만에 미국의 던킨(14,112개)과 거의 같은 규모에 도달했습니다. 테이크아웃 전문 모델과 디지털 결제 최적화라는 같은 공식을 쓰되, 가격은 루이싱보다 더 낮춘 전략입니다.

매장 수로 본 지역별 커피 지형

미국과 중국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역마다 뿌리 깊은 브랜드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팀 홀튼은 6,015개로 5위입니다. 캐나다 어디를 가도 보이는 국민 브랜드답게, 국내 점유율이 워낙 높아 전체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합니다.

동남아에서는 태국의 카페 아마존이 4,652개로 6위에 올랐습니다. 주유소 체인 PTT와 연계해 성장한 모델인데, 지금은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영국의 코스타 커피는 4,025개로 8위입니다. 코카콜라가 인수한 뒤 아시아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순위브랜드매장 수본사 소재국
1Starbucks40,992미국
2Luckin Coffee31,048중국
3Dunkin’14,112미국
4Cotti Coffee14,051중국
5Tim Hortons6,015캐나다
6Café Amazon4,652태국
7Mega MGC Coffee4,125한국
8Costa Coffee4,025영국
9Compose Coffee3,123한국
10Ediya Coffee2,821한국
11Milano Coffee2,575베트남
12Manner Coffee2,075중국
13Paik’s Coffee1,839한국
14The Venti1,635한국
15Punthai Coffee1,347태국
16The Coffee Bean & Tea Leaf1,232미국
17Dutch Bros Coffee1,136미국
18Inthanin Coffee1,124태국
19Doutor Coffee Shop1,073일본
20Caffè Nero1,046영국

표를 보면 20개 브랜드 중 미국 4개, 중국 3개, 한국 5개, 태국 3개, 영국 2개, 캐나다·베트남·일본이 각 1개입니다. 아시아 브랜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한국과 태국의 존재감이 두드러집니다.

한국 저가 커피가 세계 순위에 오른 배경

한국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이디야, 빽다방, 더벤티 중 하나쯤은 집 근처에서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 다섯 브랜드가 모두 세계 TOP 20에 들어 있습니다. 인구 5,100만 명인 나라에서 이 정도 매장 수가 나온다는 건, 국내 커피 시장의 밀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입니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아메리카노 한 잔에 1,500~2,000원대입니다. 스타벅스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소형 매장, 낮은 인테리어 비용, 빠른 회전이라는 구조는 중국의 루이싱·코티와 닮아 있습니다. 다른 점은 한국 브랜드 대부분이 가맹 모델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본사가 직접 투자하는 대신 가맹점주가 초기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라 확장 속도가 빠릅니다.

다만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습니다.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는 동남아·미국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고, 이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매장 숫자 너머의 진짜 경쟁

이 순위를 보면서 한 가지 생각이 듭니다. 매장을 많이 연다고 반드시 이기는 건 아닙니다. 스타벅스는 ‘경험’으로, 루이싱은 ‘효율’로, 한국 브랜드는 ‘가격’으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같은 커피를 팔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완전히 다릅니다.

앞으로 변수가 될 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원두 가격입니다. 기후 변화로 아라비카 원두 산지가 줄어들면 저가 모델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습니다. 다른 하나는 디지털 인프라입니다. 루이싱과 코티가 앱 주문과 데이터 분석으로 성장한 것처럼, 매장 운영의 효율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확장 이후의 생존을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