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어디서 보낼지 정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의료, 물가, 치안, 자연환경, 비자 제도까지 따져야 할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비지니스 전문 매체 CEOWORLD 매거진이 약 126,000명을 대상으로 11개 항목을 평가해 매긴 2025년 은퇴 국가 순위에서 뉴질랜드가 71.78점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은퇴하기 좋은 나라 순위 TOP 10
뉴질랜드가 1위에 오른 자리
| 순위 | 국가 | 점수 | 주요 강점 |
|---|---|---|---|
| 1 | 뉴질랜드 | 71.78 | 자연환경, 사회적 신뢰 |
| 2 | 룩셈부르크 | 68.04 | 강력한 경제, 공공 인프라 |
| 3 | 스위스 | 67.16 | 의료, 치안, 안정성 |
| 4 | 캐나다 | 66.39 | 사회 보장, 다문화 인프라 |
| 5 | 호주 | 66.06 | 기후, 레저, 의료 |
| 6 | 스페인 | 65.27 | 온화한 기후, 합리적 물가 |
| 7 | 포르투갈 | 64.14 | 저렴한 물가, 안전한 치안 |
| 8 | 몰타 | 63.20 | 지중해성 기후, 영어 통용 |
| 9 | 프랑스 | 61.30 | 문화 인프라, 의료 보장 |
| 10 | 태국 | 60.97 | 낮은 생활비, 은퇴 비자 |
자연환경 점수가 종합 71.78점이라는 결과의 큰 축을 이룹니다. 공기 질이 깨끗합니다. 인구 밀도가 낮아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은퇴자에게 잘 맞습니다. 범죄율도 낮은 편입니다. 공공 의료 체계가 비교적 촘촘하다는 점도 무게가 실린 이유입니다. 사회적 신뢰도가 높다는 사실은 통계상 안전 점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까지 채워줍니다.
다만 생활비는 만만치 않습니다. 오클랜드와 웰링턴의 주거비는 OECD 평균을 웃돕니다. 안정성을 얻으려면 어느 정도 자산이 받쳐줘야 하는 곳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유럽 부국이 상위권을 채운 흐름
2위부터 9위까지는 유럽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룩셈부르크(68.04점)는 높은 1인당 GDP를 바탕으로 공공 교통과 의료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스위스(67.16점)는 물가가 높은 대신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의료진과 첨단 시설을 갖춰, 건강 관리가 핵심 변수인 고령층에 매력적입니다.

캐나다(66.39점)와 호주(66.06점)는 영어권 국가 중에서도 사회 보장 체계가 안정적인 축에 듭니다. 다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외국인 은퇴자도 비교적 빠르게 정착합니다. 호주는 따뜻한 기후와 해변 도시 인프라까지 더해 레저형 은퇴 수요를 끌어들이는 편입니다.
남유럽으로 내려오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스페인(65.27점)과 포르투갈(64.14점)은 온화한 기후와 합리적 물가가 강점입니다. 특히 포르투갈은 비EU 시민 대상 장기 체류 비자 제도가 잘 정비돼 있어,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영국 은퇴자 유입이 빠르게 늘었습니다. 몰타(63.20점)는 지중해성 기후에 영어가 공용어로 쓰여 언어 장벽이 거의 없습니다. 프랑스(61.30점)는 문화·예술 인프라와 공공 의료 보장이 두텁다는 점이 점수에 반영됐습니다.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톱10에 오른 태국
10위 태국(60.97점)도 짚어둘 만합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톱10 안에 들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생활비입니다. 같은 자산으로 유럽보다 훨씬 풍족한 일상이 가능한 셈입니다. 방콕과 치앙마이의 사립 병원 수준이 의외로 높고, 50세 이상 외국인을 위한 ‘Long Stay Visa’가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점도 점수에 반영됐습니다.
태국 은퇴 비자는 매년 갱신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일정 금액의 예치금 또는 월 연금 증빙만 충족하면 갱신 자체는 까다롭지 않은 편입니다. 가성비를 우선하는 은퇴자에게 태국이 꾸준히 거론되는 까닭입니다.
안정성과 생활비, 어디에 무게를 둘 것인가
순위표를 다시 들여다보면 1~5위는 모두 선진국 그룹입니다. 6위 이하부터 물가가 한 단계 내려갑니다. 은퇴지 선택은 자연스럽게 두 갈래로 갈립니다.
의료 시스템과 치안이 1순위라면 뉴질랜드·스위스·캐나다 같은 상위권이 답에 가깝습니다. 같은 자금으로 더 여유 있는 일상을 누리고 싶다면 스페인·포르투갈·태국이 합리적 대안이 됩니다. 두 갈래 사이에서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가 실질적인 질문입니다.
완벽한 의료 안에서 안심하고 싶은지, 매달 부담 적은 비용으로 여유로운 하루를 누리고 싶은지. 답에 따라 같은 순위표가 전혀 다른 지도로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