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새우 요리 TOP 10

새우 한 가지로 이렇게 다른 요리가 나온다는 게 매번 신기합니다. 멕시코의 타코, 스페인의 타파스, 페루의 진한 수프까지 조리법이 전부 다릅니다. 미식 가이드 플랫폼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Atlas)가 2026년 6월 1일 발표한 ‘세계 최고의 새우 요리’ 순위는 이 차이를 한자리에 모아 보여줍니다.

상위 10개 가운데 멕시코가 세 자리를 차지했고, 1위부터 3위까지 평점이 4.4점으로 똑같이 묶였습니다. 4위부터 9위까지는 다시 4.3점에 몰려 있어, 순위표 안에서 점수 차이는 거의 없는 셈입니다.

순위요리국가평점
1타코스 고베르나도르멕시코4.4
2카마로네스 알 모호 데 아호멕시코4.4
3감바스 알 아히요스페인4.4
4감바스 아 라 플란차스페인4.3
5보보 데 카마랑브라질4.3
6시미아코 가리다키그리스4.3
7타코스 데 카마로네스멕시코4.3
8추페 데 카마로네스페루4.3
9요우바오샤중국4.3
10아로스 콘 카마로네스페루4.2
자료: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Atlas), 2026년 6월 1일

2026년 테이스트아틀라스 새우 요리 순위에서 1위는 멕시코의 타코스 고베르나도르(Tacos Gobernador)였고, 상위 세 요리가 평점 4.4점으로 공동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멕시코가 새우 요리 강국으로 올라선 배경

상위 10개 중 세 자리를 한 나라가 가져갔습니다. 1위 타코스 고베르나도르, 2위 카마로네스 알 모호 데 아호, 7위 타코스 데 카마로네스가 모두 멕시코 요리입니다. 눈에 띄는 건 세 요리의 결이 제각각이라는 점입니다. 타코스 고베르나도르는 시날로아(Sinaloa)의 한 식당이 주지사 방문을 맞아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녹인 치즈에 새우와 고추, 양파를 볶아 토르티야에 넣고 겉을 바삭하게 굽습니다.

카마로네스 알 모호 데 아호(Camarones al Mojo de Ajo)는 해안가 가정식에 가깝습니다. 다진 마늘을 기름에 천천히 익혀 향을 낸 뒤 새우를 넣고, 마지막에 라임과 고수로 느끼함을 끊어냅니다. 7위 타코스 데 카마로네스(Tacos de Camarones)는 바하 캘리포니아(Baja California) 스타일로, 튀긴 새우에 양배추와 살사, 치폴레 마요네즈를 얹은 길거리 음식입니다. 셋 다 식당이나 노점에서 출발해 식탁으로 올라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새우요리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새우요리

마늘과 기름이 상위권을 휩쓴 이유

평점 4.4를 받은 세 요리는 조리 방식이 닮았습니다. 모두 올리브유나 버터 같은 유지방에 마늘을 넉넉히 더합니다. 새우의 풍미 성분 상당수가 기름에 녹아듭니다. 마늘이 익으면서 매운맛이 단맛으로 바뀌고, 그 단맛이 새우의 감칠맛과 겹칩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Gambas al Ajillo)가 재료 서너 가지로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비결이 여기 있습니다. 뜨거운 토기에 올리브유를 붓고 마늘과 페페론치노, 새우를 넣어 보글보글 끓이면 끝입니다. 복잡한 양념 없이도 기름과 마늘이 맛의 골격을 잡아줍니다. 한국 식당에서 흔히 보이는 감바스가 본고장에서도 상위권에 오른 셈입니다.

산미와 매운맛이 균형을 잡는 자리

기름진 단맛만 이어지면 금세 물립니다. 순위에 오른 요리들이 산미와 매운맛을 끼워 넣는 까닭입니다. 타코에 곁들이는 라임과 살사, 감바스의 페페론치노가 그 역할을 합니다. 페루 아레키파(Arequipa)의 추페 데 카마로네스(Chupe de Camarones)는 한 발 더 나아갑니다. 민물새우 수프에 감자와 옥수수, 치즈를 넣고 노란 고추 아히 아마리요(Ají Amarillo)로 매운맛을 더합니다. 묵직한 국물에 매운맛이 더해지니 한겨울 보양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국 상하이의 요우바오샤(You Bao Xia, 油爆虾)도 비슷한 균형을 노립니다. 높은 온도에서 새우를 순식간에 튀겨 껍질을 바삭하게 만든 뒤, 간장과 설탕, 소흥주 소스에 빠르게 버무립니다. 달콤 짭조름한 맛이 바삭한 식감과 맞물립니다.

새우가 한 끼 식사로 완성되는 방식

순위를 위에서 아래로 훑다 보면 한 가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상위권은 새우 자체를 앞세우고, 아래로 갈수록 주식과 결합합니다. 브라질 바이아(Bahia)의 보보 데 카마랑(Bobó de Camarão)은 카사바 페이스트에 코코넛 밀크와 새우를 넣어 걸쭉하게 끓인 뒤 밥과 함께 먹습니다. 페루의 아로스 콘 카마로네스(Arroz con Camarones)는 아예 새우 육수로 밥을 짓습니다. 토르티야와 쌀, 카사바 같은 각 지역 주식이 새우와 만나면서 요리가 가벼운 전채를 넘어 든든한 한 끼로 바뀝니다.

그리스 시미(Symi) 섬의 시미아코 가리다키(Simiako Garidaki)는 또 다른 길을 갑니다. 작은 잔새우를 머리부터 꼬리까지 통째로 튀겨 소금과 레몬만 뿌립니다. 같은 새우라도 손질법 하나로 전혀 다른 음식이 됩니다. 순위 열 자리 안에 끓이고, 굽고, 튀기고, 볶는 방식이 모두 들어간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