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일찍 일어나는 나라 순위 TOP 10

세계에서 가장 일찍 눈을 뜨는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입니다. 평균 기상 시각은 오전 6시 24분. 수면 분석 앱 슬립 사이클(Sleep Cycle)이 2015년에 공개한 데이터에서 나온 1위입니다. 다만 이 숫자를 ‘전 세계 국민의 평균’으로 읽으면 곤란합니다. 조사 대상이 앱 사용자로만 한정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1위 남아공, 그 뒤는 중남미가 채워

상위 10개국 가운데 6시대에 일어나는 나라는 넷뿐입니다. 남아공에 이어 콜롬비아(06:31)와 코스타리카(06:38)가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중남미 국가가 나란히 앞줄에 선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인도네시아는 06:55로 4위에 올랐습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이른 축입니다. 나머지 여섯 나라는 모두 7시대 초반에 몰려 있었습니다.

순위국가평균 기상 시각
1남아프리카공화국06:24
2콜롬비아06:31
3코스타리카06:38
4인도네시아06:55
5멕시코07:09
6일본07:09
7뉴질랜드07:11
8스위스07:13
9호주07:13
10체코07:15
자료: Sleep Cycle(2015), GoodStats

상위 10위 안에 한국은 없습니다. 미국이 7시 20분, 영국과 캐나다가 7시 33분이었습니다. 세계 대부분이 7시대에 하루를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찍 일어나기로는 평범한 축에 듭니다.

5위 아래로는 순위를 따질 이유가 약해

정작 눈여겨볼 대목은 순위 사이의 간격입니다. 5위 멕시코(07:09)부터 10위 체코(07:15)까지, 여섯 나라가 단 6분 안에 다 들어옵니다. 멕시코와 일본은 7시 9분으로 같고, 스위스와 호주도 7시 13분으로 동률입니다. 사실상 차이가 없습니다. “몇 위냐”를 가리기보다 “6시대냐 7시대냐”로 묶어 읽는 편이 데이터를 정직하게 다루는 방법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일찍 일어나는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일찍 일어나는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나타났다

전 국민이 아니라 앱 사용자의 평균

한 가지는 분명히 해두어야 합니다. 이 통계는 인구 센서스가 아닙니다. 슬립 사이클은 머리맡에 둔 스마트폰의 가속도 센서로 뒤척임과 호흡을 읽어 수면 단계를 분석하는 앱입니다. 집계된 사람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3월 사이, 50개국의 만 18~55세 사용자 94만여 명(941,329명)이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잠을 관리할 만큼 기기에 익숙하고, 자기 수면을 들여다보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고령층, 농어촌 인구, 야간 교대 근무자는 빠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국가별 경향을 읽는 데는 쓸모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4위에 오른 배경에는 이슬람의 새벽 예배(Subuh)가 있습니다.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기후도 작용합니다. 남아공과 중남미는 일조량과 더위의 영향을 받아, 한낮 폭염을 피해 아침 일찍 움직이는 생활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자카르타나 보고타처럼 출근길 정체가 심한 도시에서는, 회사와 학교 시각에 맞추려 더 일찍 집을 나서기도 합니다.

눈에 띄는 대비도 있습니다. 1위 남아공은 가장 일찍 일어나면서, 같은 조사에서 잠은 가장 적게 자는 축이었습니다. 평균 취침이 자정을 넘긴 0시 20분, 수면 시간은 6시간 남짓이었습니다. 둘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일찍 깬다고 잘 잔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찍 일어나는 나라를 부러워하기 전에 던질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한국은 기상 시각보다 자는 시간 자체가 짧은 나라로 자주 꼽힙니다. 몇 시에 깨느냐보다, 어젯밤 몇 시간을 잤는지를 먼저 돌아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