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수 1위는 더 이상 미국 브랜드가 아닙니다. 거리에서 늘 만나는 골든 아치(M)와 초록색 세이렌. 세계 외식업계 정상에 미국 브랜드가 있다는 인식이 2025년 매장 수 자료에서는 흔들립니다. 1위는 중국의 미쉐빙청(蜜雪冰城)입니다.
세계 패스트푸드 체인 매장 수 TOP 15
디지털 사이니지(전광판) 플랫폼 DotSignage가 2025년 집계한 글로벌 매장 수에서 미쉬에는 45,302개로 맥도날드(41,822개)를 약 3,500개 앞섰습니다. 서구권 소비자에게는 이름조차 낯선 중국의 저가 아이스크림·차 음료 브랜드입니다.
상위 5위 안에 한국에서도 익숙한 이름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미쉬에·맥도날드·스타벅스·써브웨이·KFC. 다섯 브랜드 합산 매장이 19만 개를 넘습니다. 같은 해 글로벌 외식 시장 규모는 1조 1천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 순위 | 브랜드 | 국가 | 매장 수 |
|---|---|---|---|
| 1 | 미쉐빙청 (Mixue Ice Cream & Tea) | 중국 | 45,302 |
| 2 | 맥도날드 (McDonald’s) | 미국 | 41,822 |
| 3 | 스타벅스 (Starbucks) | 미국 | 40,199 |
| 4 | 써브웨이 (Subway) | 미국 | 37,000 |
| 5 | KFC | 미국 | 30,000 |
| 6 | 루이싱 커피 (Luckin Coffee) | 중국 | 22,340 |
| 7 | 도미노피자 (Domino’s) | 미국 | 20,591 |
| 8 | 버거킹 (Burger King) | 미국 | 19,384 |
| 9 | 피자헛 (Pizza Hut) | 미국 | 18,866 |
| 10 | 던킨 도너츠 (Dunkin’ Donuts) | 미국 | 14,000 |
| 11 | 타코벨 (Taco Bell) | 미국 | 8,218 |
| 12 | 헌트 브라더스 피자 (Hunt Brothers Pizza) | 미국 | 8,218 |
| 13 | 웬디스 (Wendy’s) | 미국 | 7,166 |
| 14 | 데어리 퀸 (Dairy Queen) | 미국 | 6,800 |
| 15 | 파파존스 (Papa John’s) | 미국 | 5,650 |
| 출처: DotSignage, 2025 | |||
미쉐가 4만 5천 개까지 늘어난 배경
미쉐빙청은 1997년 중국 정저우의 작은 노점에서 출발했습니다. 대표 메뉴인 레모네이드와 소프트아이스크림은 중국 현지에서 한 잔에 3~4위안. 한국 돈으로 1,000원 안팎입니다.

가격만으로 4만 5천 개 매장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본사가 음료를 파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쉐 본사는 가맹점에 원료·컵·빨대·인테리어 자재·장비를 직접 제조해 납품합니다. 자체 공장과 물류망을 운영하는 제조·유통 회사에 가깝습니다.
이 구조라면 점주가 1,000원짜리 음료를 팔아도 본사 수익이 안정적입니다. 가맹점은 회전율로 살고, 본사는 매장이 늘어날수록 원자재 매출이 따라 늘어나는 셈입니다.
매장 수와 수익성은 같은 이야기가 아냐
맥도날드 전 세계 시스템 매출은 여전히 미쉐를 압도합니다. 객단가가 다르고, 부동산 임대까지 수익에 얹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매장 수 1위와 매출 1위가 반드시 같지는 않습니다.
맥도날드 본사가 보유한 알짜 입지의 토지·건물에서 나오는 임대료는 가맹 수수료와 함께 또 하나의 기둥입니다. 매장 수보다 매장 하나당 가치를 끌어올리는 모델입니다.
써브웨이가 좋은 반례입니다. 한때 미국 안에서 맥도날드보다 매장이 많았지만, 상권 침해와 가맹점 수익성 악화로 최근 수년간 미국에서만 매장 수천 개가 문을 닫았습니다. 매장 수가 곧 사업의 강함은 아닙니다.
다음 10년의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자리
6위에 올라온 이름이 흥미롭습니다. 루이싱 커피 22,340개. 2017년 창업한 중국 브랜드가 8년 만에 도미노피자와 버거킹 사이에 자리 잡았습니다.
저가, 고밀도 출점, 아시아 신흥 시장. 세 단어가 상위권 변화에서 반복됩니다. 글로벌 외식 시장이라는 1조 1천억 달러 안에서 가성비 모델이 빠르게 영토를 넓히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같은 흐름이 관찰됩니다. 홍대·강남·이대 일대에서 미쉐 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고, 1,500원짜리 레모네이드 한 잔에 줄을 서는 풍경이 더는 낯설지 않습니다.
다음에 동네에서 빨간 간판에 눈사람 캐릭터가 그려진 가게를 본다면, 한 번쯤 안에 들어가 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곧 6만 개에 가까워지는 글로벌 체인이 어떤 곳인지, 직접 둘러볼 만한 가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