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는?···세계 라면 소비량 순위 TOP 10

1958년 일본의 발명가 ‘안도 모모후쿠’가 개발한 인스턴트 라면(치킨라멘, チキンラㅡメン)은 맛있고 저렴한데다 간편한 조리방법으로 인기를 끕니다. 참고로 안도 모모후쿠는 컵라면(1971)도 발명했습니다. 이후 인스턴트 라면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금은 연간 1천억개가 소비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라면’

라면은 치킨과 더불어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불립니다. 끓는 물에 면과 스프를 넣어 빠르게 조리해 먹을 수 있어 ‘속도’에 민감한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는데다 다양한 맛과 면발, 토핑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세계라면협회(WINA·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라면 소비량은 39억5천만개(’22)로 한국인이 얼마나 라면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세계라면협회(WINA)
세계에서 라면을 제일 많이 먹는 나라는 어디일까?, 출처: 세계라면협회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나 케이팝(K-POP) 등 다양한 한국의 컨텐츠가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의 라면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그램에서 라면을 먹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면서,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을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매운 맛 챌린지로 유명해진 삼양의 ‘불닭볶음면’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알려진 ‘짜파구리’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국가별 라면 소비량으로 따지면 한국의 라면 소비량은 인구 대국들에 미치지 못합니다. 여기서는 세계라면협회가 발표한 국가별 라면 소비량을 통해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 TOP 10을 살펴보겠습니다.

세계 라면 소비량 순위 TOP 10

1997년 설립된 세계 유일의 인스턴트 라면협회인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소비된 라면은 총 1,212억개에 이릅니다. 국가별 라면 소비량으로 순위를 정하면 1위는 중국(China/Hong Kong)으로 총 450억7000만개를 소비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캉스푸(康师傅), 퉁이(统一), 진마이랑(今麦郎), 바이샹(白象) 등의 브랜드가 인기입니다.

2위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약 2억7천만명) 인도네시아(Indonesia)가 차지했습니다. 총 142억6000만개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인도네시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은 1969년 출시된 슈퍼미(Supermi)이고,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인도미(Indomie)입니다. 그 외에 미스다압(Mie Sedaap), 사리미(Sarimi), 가가 100(Gaga 100/ Mie 100) 등이 있습니다. (관련글: 인도네시아는 어떤 나라인가?···인구·언어·날씨·시간·수도)

3위는 베트남(Viet Nam)으로 84억8000만개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해 85억6000만개와 비교해 줄어든 수치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즐겨먹는 라면 브랜드로는 하오하오(Hao Hao), 코코미(Kokomi), 오마치(Omachi), 바미엔(3 Mien) 등이 있습니다.

4위는 중국을 제치고 인구수 1위(약 14억명)를 기록한 인도(India)가 차지했습니다. 총 75억8000만개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도는 국민라면이라 불리는 매기(Maggi)를 비롯해 선페스트 입피(Sunfeast Yippee), 와이 와이(Wai Wai), 칭스 시크릿(Ching’s Secret), 탑 라멘(Top Ramen) 등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5위는 인스턴트 라면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Japan)으로 총 59억8000만개를 소비했습니다. 삿포로 이치방 미소라멘, 닛신 치킨라멘, 마루짱 세이멘 쇼유아지 등이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6위는 51억5000만개를 소비한 미국(USA), 7위는 42억9000만개를 소비한 필리핀(Philippines)이 차지했습니다.

8위는 총 39억5000만개를 소비한 한국(Republic of Korea)이 차지했습니다. 참고로 농심의 ‘신라면 블랙(NongShim Shin Black Noodle Soup)’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의 제품 리뷰 전문사이트 와이어커터(Wirecutter)에서 선정한 최고의 인스턴트 라면(The Best Instant Noodles, ’22) 1위를 차지했습니다.

9위는 38억7000만개를 소비한 태국(Thailand)으로 마마(Mama), 와이와이(Wai Wai), 얌얌(Yum Yum) 등의 브랜드가 인기입니다. 마지막 10위는 28억3000만개를 소비한 브라질(Brazil)이 차지했습니다.

순위국가/지역소비량
1중국(China/Hong Kong)450억7000만개
2인도네시아(Indonesia)142억6000만개
3베트남(Viet Nam)85억6000만개
4인도(India)75억8000만개
5일본(Japan)59억8000만개
6미국(USA)51억5000만개
7필리핀(Philippines)42억9000만개
8한국(Republic of Korea)39억5000만개
9태국(Thailand)38억7000만개
10브라질(Brazil)28억3000만개
국가별 라면 소비량(2023.5.12), 출처: 세계라면협회

종합하면 세계 라면 소비량 순위 TOP 10, 1위는 중국(450억7000만개), 2위는 인도네시아(142억6000만개), 3위는 베트남(84억8000만개), 4위는 인도, 5위는 일본, 6위는 미국, 7위는 필리핀, 8위는 한국(39억5000만개), 9위는 태국, 10위는 브라질 순이었습니다.

1인당 라면 소비량 순위

인스턴트 라면은 연간 총 1,212억개가 판매될 정도로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음식입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인스턴트 라면 시장은 2030년 86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봤듯이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선 순위는 인구수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라면을 진짜 좋아하는 나라, 1인당 라면 소비량이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이 높은 국가 1위는 베트남이 차지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한 사람이 1년에 평균 85개를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약 4일에 한번씩은 라면을 먹는다는 뜻입니다. 이마저도 베트남의 라면 소비량이 줄어든 탓에 지난해 87개를 소비한 것과 비교해 줄어 든 수치입니다. 이를통해 베트남 사람들이 얼마나 라면을 즐기는지 알 수 있습니다.

2위는 한국으로 1인당 연간 약 77개를 소비했으며, 3위는 태국으로 1인당 연간 약 55개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과 태국에서도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일주일에 한번 이상 라면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합하면 세계라면협회가 발표한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 순위는 1위 베트남(약 85개), 2위 한국(약 77개), 3위는 태국(약 55개) 순이었습니다.

라면의 날

매년 8월 25일은 세계 라면의 날(Ramen Anniversary)입니다. 1958년 8월 25일 일본의 닛신(Nissin) 식품에서 치킨 라멘을 출시한 날을 기념해 세계라면협회(WINA·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는 이 날을 ‘라면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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